선호하는 브랜드가 야심차게 발표한 하이앤드 모델이라면 써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장비병 중환자로서 당연한 일이죠? 레이저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는 '레이저의 기술과 감성의 집약체'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마우스로
2019년 출시되어 엄청난 스펙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마우스입니다.
저는 이미 바실리스크v1을 보유하고 있고, '바실리스크는 내 손에는 맞지 않는다' 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린 상태였지만
이번에도 역시 저도 모르게 홀리듯 사 버리고 말았네요.
레이저 레이저 바실리크스 얼티메이트 리뷰 시작합니다.
리뷰에 앞서 저는 F11 정도의 손 크기를 가지고 있고 저감도에 팜 그립을 사용하는 유저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바실리크스 시리즈에 대해
2017년 발매된 바실리스크v1를 시작으로 동일한 디자인의 염가형 버전 바실리스크 에센셜이 출시되었으며,
디자인 리뉴얼 이후 바실리스크 하이퍼 스피드,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 바실리스크v2가 출시되었습니다.
리뉴얼 이후 로지텍의 G502 디자인과 흡사해 져서 논란이 있었던 시리즈입니다.
높은 대중들의 인지도와는 반대로 프로 씬에서는 사용하는 유저가 거의 없습니다.
레이저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는
레이저 FOCUS+ 센서 탑재, 레이저 옵티컬 스위치 탑재, 하이퍼스피드 무선 기술 탑재, 20000dpi 지원, DPI 클러치 버튼, 배터리 수명 최대 100시간까지 지원하는 그야말로 스펙 깡패 마우스입니다.
살펴보기
레이저의 플래그쉽 제품에 걸맞는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패키징입니다.
충전 독과 마우스 본품, 여분의 클러치 버튼,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오른손잡이용 비대칭형 쉘에 분리형 버튼을 가진 마우스입니다.
또한 엄지 그립이 달려 있는 것이 레이저 바실리스크가 가진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코팅은 최근 발매된 레이저 마우스 중 가장 불만족스럽습니다.
엠보싱 처리가 되지 않은 매트한 코팅이며 사용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쉽게 번들거려서 미관을 해칩니다.
구형 바실리스크 v1보다 더 번들거리고 구형 데스애더2013 정도의 코팅과 흡사합니다.ㅠㅠ
측면부에는 슬립 방지를 고무 그립이 달려 있습니다.
쉘 위에 부착되는 형태가 아닌, 사출 방식으로 제작된 하나의 파츠이기 때문에 떨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또한 일명 스나이퍼 버튼이라고도 불리는 DPI 클러치 버튼이 존재합니다.
DPI 클러치 버튼은 누르는 동안 일시적으로 감도를 변경할 수 있는, 특히 저감도 유저에게 유용한 버튼이며
레이저 시냅스를 통해 매크로나 다른 키를 할당하는것도 가능합니다.
사용자의 손에 맞추어 교체 가능한 여분 클러치 버튼을 제공합니다.
클러치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고무 커버로 교체하여 사용하는것도 가능합니다.
바실리스크v1에 비해 짧아진 버튼 길이 때문에 사용하기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단부에는 총 6개의 PTFE 피트가 붙어있으며, 현존 최고의 정밀도를 자랑하는 레이저 FOCUS+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센서의 위치는 중앙보다 살짝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크롤 휠의 저항감을 조절할 수 있는 휠이 존재합니다.
로지텍의 G502처럼 무한휠은 불가능하지만 나름 세세한 조절이 가능해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좌측에는 프로필 변경 버튼과 전원 토글스위치가 있고,
우측에는 무선 리시버를 수납하기 위한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화려한 RGB 조명은 레이저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레이저 로고와 휠 스크롤, 양 사이드 부분에 LED가 존재하며 특히 사이드 부분의 LED는 제품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충전 독에 올려놓은 모습입니다.
마치 하나의 조명기구같은 느낌입니다. 이 맛에 레이저 제품 삽니다...@@
107g으로 작은 크기에 비해 제법 무게가 나가는 편입니다.
피트의 재질이 미끄러운 편이라 실 사용시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장시간 사용시에는 손목에 약간의 부담이 가네요.
소프트웨어 연동
레이저 시냅스를 통해 DPI와 폴링 레이트, LOD(Lift Off Distance)등의 기본적인 설정뿐만 아니라 폭넓은 매크로 설정과 조명 컨트롤 또한 가능합니다.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에는 온보드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어 총 5개의 슬롯에 설정을 저장할 수 있으며,
한번 설정해 준 이후엔 소프트웨어 없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시냅스를 통해 필립스 휴 조명과 레이저 크로마를 동기화 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며 프로그램이 불시에 종료되거나, 시스템의 리소스를 갑자기 많이 잡아먹는다거나 하는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습니다.
맥 OS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제겐 큰 불편함으로 작용했네요.
사용기
엄지 그립을 제외한 마우스의 폭이 다소 좁은 편이라, 팜 그립시 약지, 소지의 파지에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바실리스크v1보다 그립부의 폭도 좁아지고 앞부분의 체고가 낮아졌습니다.
때문에 파지시 손가락이 오므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실리스크는 클로 그립이 더 어울리는 마우스인것 같습니다.
클로나 하이브리브 그립시, 훨씬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그립이 가능했습니다.
센서의 위치가 다소 낮게 위치해 있고 하단부 면적도 넓은 편인데다, 무게도 제법 나가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둔하게 느껴지는 느낌은 있네요. 슬라이딩 계열의 패드, 그중 QCK HEAVY 와 조합시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레이저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에는 레이저의 1세대 광스위치가 탑재되었습니다.
메인 버튼 클릭압은 다소 낮은 편이며 이 점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사이드 버튼의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경쾌하고 확실한 구분감을 가졌으며 파지시 거슬리지 않는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총평
레이저는 데스애더(팜그립), 바실리스크(클로그립), 바이퍼(핑거그립)의 대표적인 세 가지 그립법에 대응하는 마우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스애더야 말할 필요도 없고, 바실리스크보다 2년가량 늦게 출시된 바이퍼 시리즈도 이미 확실한 포지션을 잡은 데 반해 바실리스크 시리즈는 프로 씬에서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소 애매한 그립감과 과한 무게감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퍼포먼스보다 레이저 감성이 중요하신 분들께는 강력하게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역시 마우스를 선택할 때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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